돌이켜 보면 지난 2011년은 그 어느 해 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습니다. 일본의 대지진에 이어 호주와 태국의 대홍수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으로써 엄청난 인명피해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 균열로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와 더불어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에 따른 고유가 지속,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은 세계경제를 위축시켰으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대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의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해양산업의 한 축을 이루는 우리 해운산업은 고유가, 선박공급 과잉, 운임하락이라는 삼중고를 겪었습니다. 더구나 이 같은 해운불황은 해운부대사업 뿐만 아니라 아니라 해상보험, 선박금융, 조선산업 등으로 이어지면서 해양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양가족 여러분! 올해 세계경제는 불확실성 증가와 더불어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국제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 등으로 그 향방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해운시황 역시 세계교역량 증가세 둔화와 선박공급 과잉현상 지속에 따른 선사 간 경쟁격화와 선박연료유가 상승압력 등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유럽연합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유럽발 재정위기가 진정되고 중국의 내수확대를 위한 정책추진과 인도의 고성장 등은 세계경제 및 해운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 선박금융시장이 크게 경색되면서 신조선 건조계약이 취소되거나 인도시기를 늦추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다 노후선박 해체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턴어라운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금년에는 우리 모두가 제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고, 해양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면 작금의 어려움을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해양산업계는 통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태양이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일출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하는 세계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내실경영을 통한 기업체질 개선과 함께 위기관리능력을 키우고, 기업 스스로가 창의적인 혁신을 통해 서비스체제를 선진화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시급히 갖추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에서도 해양산업계의 결속력 강화와 함께 관련업계 및 산업간 공생발전을 위한 상생의 협력 틀 구축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나가겠습니다.
해양가족 여러분! 새해는 용의 해입니다. 옛부터 용은 비범함과 함께, 용기, 비상, 희망을 의
미하는 상징적인 영물입니다. 더구나 용은 물과 가장 친숙한 영물로서 용이 물을 만난 형국인 금년에는 우리나라 해양산업이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고 선진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알찬 한해가 되도록 우리 다함께 노력합시다.
끝으로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정부 당국과 해양관련 기업 및 단체,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바다와 항만에서 구슬땀을 흘리시는 해상직원과 항만근로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가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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