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 유럽항로에 배선하는 정기선사는 연말부터 내년 1월 초순에 걸쳐 잇달아 컨테이너 운임인상을 밝히고 있다. 인상방법은 PSS(피크시즌서차지) 등 다양한데, 취항선사 각사 모두 20피트 컨테이너당 200달러 정도의인상폭을 예정하고 있다. 당초 북유럽행 운임의 끝없는 하락 환경 속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MSC와 CMA CGM의 제휴발표 영향도 있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선사연합의 등장으로 시황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한편 머스크라인과 MSC, CMA CGM 연합으로 유럽항로의 운항 선복량 셰어가 약 50%로 과점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상위 2개 그룹의 지배력이 지나치게 강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MSC는 아시아발 북유럽· 지중해행 정기 컨테이너항로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20피트 컨테이너당 225달러의 PSS도입을, CMA CGM은 이달 15일부터 지중해행에서 20피트 컨테이너당 150달러의 PSS도입을 각각 발표했다. 또 COSCON은 이달 26일부터 극동· 남아시아발 북유럽· 지중해행에서 20피트 컨테이너당 225달러의 인상계획을 밝히는 등 각사 모두 연말부터 연초에 걸쳐 잇달아 200달러 정도의 운임인상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번 아시아발 북유럽· 지중해행 컨테이너 운임수준은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상하이발 스팟 레이트(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해상부분)에 따르면 12월 2일자 20피트 컨테이너당 북유럽행이 500달러, 지중해행은 691달러로 북유럽행은 올 3월 시점에 비해 대략 절반, 지중해행에서도 30% 이상이나 하락했다. 현 운임수준은 극단적으로 하락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전반에 근접하고 있으나, 당시에 비해 연료유 가격 등 각종 비용이 크게 상승해 실질적으로는 2009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 운임수준으로는 어느 선사나 항로수지 적자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운임약세는 잇따른 메가 컨테이너선 준공에 따른 과잉 선복을 우려한 심리적인 요인이 강한 것 같다. 그런 만큼 유럽행 컨테이너 선복량에서 높은 셰어를 가지고 메가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있는 머스크라인과 MSC, CMA CGM 등, 상위 선사의 동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SC와 CMA CGM의 아시아 - 유럽항로에서의 공동배선 실시는 내년 3월부터이나 시황약세는 심리적 요인이 강했기 때문에 이 제휴를 계기로 반전으로 돌아서지는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지금의 선복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가운데 상위 선사의 시장 지배력이 더 한층 강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 출처 : 12월8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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