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5-02 13:44
선주협회, ‘해상강도피해 방지대책’자료 발간
지난 98년에 발생한 세계 해상강도 피해건수는 192건으로 전년도의 247건에
비해 55건이 줄었다. 이는 선박소유자 및 종사자들이 해상강도 피해 다발
지역에서의 경계태세 강화 등 적절한 예방조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협은 최근 해상강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안전관리관실과
공동으로 ‘해상강도(해적) 피해 방지대책’을 발간, 국적외항선사에 배포
했는데,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94년 해상강도 피해건수는 95건에 불과했으
나 95년에는 188건으로 늘었고 96년 227건, 97년 247건 등으로 급격히 증
가한 뒤 98년에는 192건으로 줄었다.
작년 해상강도 피해사례가 이같이 줄어든 것은 선박소유자 및 종사자들이
아시아지역의 경제위기로 이 지역에서 해상강도가 빈번하게 출몰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상강도피해 다발지역에서 이에 대한 당직체계와 경비 및 경계
등의 특별한 예방조치를 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지난 91년부터
98년까지 전세계에서 발생한 해상강도 피해사례는 1천2백59건으로 나타났
으며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가 580건으로 가장 맣고 이어 극동지역 215건,
아프리카 143건, 미국 135건, 인도양 123건, 위치불명 38건, 기타 25건 등
이다.
또 최근들어 태국,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남지나해에서는 해적피해 사례가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인도네시아해역은 해적출몰이 가장 빈번한 우범지역
으로 꼽히고 있으며 말레이시아해역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더구나 지난해 해적피해는 대부분 묘박중에 발생(묘박 85건, 항해 40건)했
으며 해상강도 피해선박의 경우도 연초에는 제품유운반선이 주종을 이루었
으나 하반기이후에는 일반화물선과 선적화물선으로 다변화되는 등 거의 모
든 선종이 해적의 약탈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배포된 자료중 해적피습에 대한 대응요령을 보면 해적의 공격시간은
01:00~06:00 시각대이며 주로 소형카누나 모터보트로 접근하여 선수 또는
선미에서 올라오고 있는 점을 감안, 24시간 당직체제를 유지하고 특히 야간
당직을 강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와함께 VHF청취를 철저히 함은 물론 선박으로 접근할 수 있는 모든 부분
을 철저히 폐쇄하고 적절한 조명과 소화호수 등 상시비치하는 한편 약탈대
상을 줄이고 안전한 장소의 확보화 함께 해적침입에 대비한 선원 각자의 행
동수칙을 수립해 훈련을 실시하도록 했다.
더구간 정박중에는 주기관을 항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야간에는 육지로
부터 가능한한 멀리 떨어지고 육안과 레이더에 의한 감시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해상강도가 본선에 침입했을 경우 사전에 계획된 안전한 장소로
전 선원이 대피하고 무선으로 상황보고와 함께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는 한
편 해적의 습격이 끝난뒤에는 선장은 즉시 사고개요를 육상당국에게 보고하
도록 했다. 선주협회와 해양수산부가 ‘해상강도(해적)피해 방지대책’을
발간한 것은 해상강도행위의 통계를 수집, 분석해 해적행위의 유형을 파악,
선박소유자 및 종사자가 사전에 대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외교통상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선주협회, 한국해운조
합, 한국원양어업협회 등 정부 관계부처 및 단체는 해상강도 피해를 최소화
하고 유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상강도 피해방지협의체를 구성, 운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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