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7 11:31
그랜드차이나쉬핑도 북미항로 철수
중국발 북미항로 운임 34% 하락
중국 컨테이너선사 그랜드차이나쉬핑(GCS, 다신화항운)이 북미항로 서비스를 접는다. 7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GCS는 시장 침체로 북미항로 서비스인 수퍼퍼시픽익스프레스(SPX)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GCS는 지난 6일 <케이프마드리드>(Cape Madrid)호의 중국 옌톈(선전)항 출항을 마지막으로 북미항로 서비스인 SPX를 중단했다. <케이프마드리드>호의 서향 마지막 운항은 오는 25일 롱비치 출항이다.
GCS는 지난 4월 2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해 중국-북미서안 노선인 SPX를 개설했으며 6월 초엔 부산항을 첫 취항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중국 옌톈 샤먼 홍콩과 미 서안을 잇는 트랜스퍼시픽익스프레스(TPX)를 추가 개설해 북미항로 확대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신규 선사 진출과 선복 과잉으로 시장이 악화되자 지난 8월 TPX를 철수하는 한편 부산항 기항도 중단했다. 재편된 SPX의 서비스 노선은 옌톈-닝보-상하이-롱비치 순이다.
GCS 뿐 아니라 지난해 말부터 계속돼 온 북미항로 시황 악화로 선사들의 서비스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에 따르면 상하이-북미서안 간 해상운임은 지난해 10월 2400달러(40피트 컨테이너 기준)에서 최근 1500달러로 34% 하락했다.
지난 4월 더컨테이너쉽컴패니(TCC)가 북미서안항로 진출 1년 만에 철수하며 서비스 중단에 불을 지폈다. 이어 칠레 CSAV가 6월 말 운임하락과 부정적인 시황전망을 이유로 3500TEU급 11척이 운항했던 아시아-미국(ASIAM)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우리나라 현대상선과 싱가포르 APL 일본 MOL로 구성된 뉴월드얼라이언스는 7월 중순께 태평양서안남부(PSW) 노선을 중단했다. 이 노선은 현대상선이 4600~4700TEU급 5척을 단독 배선해 왔다.
상반기 북미항로에 진출했던 하이난PO쉬핑과 TS라인은 공동운항하던 TP1과 TP3를 지난 6월과 9월 잇달아 중단했다. 이로써 3개 노선으로 출발한 두 선사의 북미항로 서비스는 TP2 한 곳만 남게 됐다.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은 성수기 특별노선을 내년까지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미국계 정기선사인 맷슨이 8월께 2개 중국-북미항로 노선 중 1곳을 철수했다.
한진해운과 중국 코스코는 대만 완하이라인 싱가포르 퍼시픽인터내셔널라인(PIL) 등과 공동운항해온 중국·롱비치익스프레스(CLX)를 취항 5개월만인 지난달 중단했다. CKYH와 완하이라인이 서비스해온 싱가포르·일본·캘리포니아익스프레스(SJX)도 지난달 닻을 내렸다. 지난 2009년 6월 취항 이후 2년만의 철수다. 두 노선 중단으로 주간 1만TEU의 선복이 항로에서 퇴출됐다. CLX는 4200~5100TEU급 선박 5척, SJX는 5100~5700TEU급 선박 7척이 각각 운항해 왔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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