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5 09:47

“한진해운, 3Q 부진...내년 이후 개선 기대감”-키움證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한진해운에 대해 "3분기 매출액 2조 2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감소했고 영업손실 153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면서 "고유가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운임 부진이 이유"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어 "구조적 과잉 공급으로 운임 급등에 따른 수익 창출보다는 효율성 높은 사선을 확보한 선사들 중심의 차별적 시장 전개 불가피하다"면서 "유상증자와 한진에너지 매각 등을 통한 자금 확보는 향후 수익 창출을 위한 선박 확보로 연결,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리포트 전문이다.
▶ 3Q Preview: 매출액 2조2,576억원, 영업이익 -1,533억원, 고유가와 저운임으로 적자 전환, 벌크 사업과 환관련 부문 이익 발생
한진해운은 3분기 매출액 2조2,576억원(YoY 기준 -18.2%)와 영업이익 -1,533억원(적자전환)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비록 계절적 최성수기였지만 한진해운이 공급을 크게 증가시킨 구주 노선은 CCFI지수 기준 QoQ 8.2% 하락, 미서부 노선도 4.6%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용선 중심의 벌크 사업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 영업 적자폭은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며 원화 순부채 상황으로 1천억 중반 수준의 외환환산이익이 발생하며 순적자 규모도 축소시킬 것이다.
▶ 효율성 높은 선박을 보유한 선사들만 이익 창출하는 차별적 시장 전망, 한진해운은 선제적 자금 확보를 통한 경쟁력 유지 기대
3분기 물동량은 증가했지만 과잉 공급에 따른 물량 확보 경쟁으로 운임은 소폭 상승에 머물었고, 벙커C유 가격이 YoY기준 41.9% 상승했다. 게다가 10월 이후 비수기에 진입하게 되면 운임 인상은 더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수익 추정치를 조정했고, 주가 하락으로 증자 유입 자금이 소폭 감소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구조적인 공급 과잉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운임이 급등하여 대부분 선사들이 이익을 공유하기보다는 낮은 수준의 운임에도 효율성 높은 선박을 확보한 일부 선사들만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이 예상된다. 따라서 선사들은 계선 확대와 용선선박 반납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 높은 대형 선박을 포함한 사선 도입도 지속해야 할 것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3천억원을 비롯, 한진에너지 지분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고 기 발주 선박의 금융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사선 확대를 통해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아쉬운 3Q 실적보다는 내년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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