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5 11:32

인도 첸나이항 적체에 선사들 일제히 PCS 추가 인상

하파그로이드, 머스크 등 “선사 비용 부담 지속 증가”
인도의 동부 항만인 첸나이항의 적체 현상이 날로 심각해져 선사들이 할증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해운저널인 JOC에 따르면 선대 규모 세계 5위의 정기선사인 하파그로이드가 인도 동부에 위치한 첸나이항에서 부과해오던 항만혼잡할증료(PCS)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정기선사 머스크 역시 PCS를 추가로 부과한다.

첸나이항의 터미널 적체현상은 지난 두 달동안 정기선사들을 괴롭혀왔다. 급격히 증가한 처리물동량에 내륙 운송 문제가 가중되며 적체 현상이 8월 들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특히 트럭 운수업자들의 파업은 수송 체계를 4일 동안 마비시키기도 했다.

하파그로이드는 10월1일부터 수출과 수입 선적 20피트 컨테이너(TEU) 모두에 100달러씩의 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하파그로이드는 그 동안 수출과 수입 컨테이너에서 TEU당 각각 50달러, 65달러의 PCS를 부과해왔다.

머스크라인 역시 첸나이항에서 TEU당 90달러, FEU당 180달러의 PCS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증료는 9월20일 첸나이-미주 항로부터 적용을 시작, 9월23일에는 다른 항로들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몇 주 동안 첸나이 항만의 적체현상은 선사의 비용 증가를 야기했다”며 “머스크는 첸나이 항만을 이용하는 모든 수출∙수입 화물에 대해 PCS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첸나이항의 지속된 적체로 인해 선사의 부담이 가중되자 MSC와 ANL컨테이너라인 역시 PCS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 오전 첸나이항 터미널에는 1만9천TEU를 웃도는 다량의 화물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첸나이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1년 3월31일 기준 전년동기 대비 26% 급증, 152만TEU를 기록한 바 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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