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2 18:17

STX팬오션, 수프라막스 벌크선 자사선대 편입

중국 코스코조선소 건조 < STX 라피도 >호 인수
STX팬오션이 자사선대를 86척으로 늘렸다.

STX팬오션은 22일 중국 코스코조선소에서 건조한 5만7천t급 수프라막스급 벌크선 < STX 라피도 >(RAPIDO)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선박은 길이 186m 폭 32m 높이 18m다.

STX 팬오션은 이 선박을 브라질 철재와 기타 벌크 화물 수송에 이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만 인프라가 빈약한 인도나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 경제국가들의 수출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자체 하역기능이 장착된 수프라막스나 핸디사이즈 규모의 소형선박에 대한 수요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 바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도 소형 벌크선의 수요 증가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STX팬오션이 보유한 사선은 벌크선 52척 탱커 20척 컨테이너선 8척 자동차전용선 4척 등 총 86척이다. 전체 운용 선대는 330여척의 용선선을 포함해 400여척에 달한다.

STX팬오션은 또 보유 사선 가운데 선령이 높은 노후 선박을 상대적으로 연료 효율이 높고 유지 비용이 적게 드는 신조선으로 대체하는 선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총 6척의 신조선을 인수하고 10척의 선박을 매각하면서 선대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들어 선박용 연료인 벙커C유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운임은 유가 상승분을 따라 오지 못하면서 연료 소모량이 큰 노후 선박을 매각하거나 폐선하는 것이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도 보다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조선 인수 및 노후선 매각을 통한 선대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시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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