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9 11:15
“3분기 벌크선 약세 지속, 컨선 상승 전망”
컨선 시장 성수기 맞아 물동량 증가…공급량 확대 부담
벌크 해운시장은 앞으로도 현재의 약세가 계속 이어지고 컨테이너 시장은 성수기를 맞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벌크선 시장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상대적으로 3분기 비수기에 돌입하는 시점으로 수송량의 축소와 함께 운임은 하향 조정세를 시현했고, 유조선운임지수(WS, World Scale) 역시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요 노선별로는 호주 노선을 중심으로 철광석 교역량이 눈에 띄게 약세를 시현하며, 태평양 노선이 전반적으로 운임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동남아 지역도 계절적으로 우기(몬순시즌)에 진입한 상황이며, 유럽 지역도 곧 여름 휴가철을 맞아 3분기 벌크 물동량에 대해 뚜렷한 개선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15일 기준 발틱운임지수(BDI)는 전주대비 96p(6.6%) 하락한 1353를 기록, 14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케이프사이즈운임지수(BCI)는 전주대비 197포인트(9.3%) 하락하며 대형선 위주의 운임 하락세가 나타났다. 현시점 BDI는 대부분의 벌크 해운선사의 용선 손익분기점(BEP)을 밑도는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 위와 같은 주요 노선의 수송량 감소세로 운임도 조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벙커C유가는 15일 기준 t당 672.5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어 벌크 선사들의 영업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그만큼 향후 물동량 및 운임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향후 4분기를 기점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15일 기준 유조선운임지수(WS)도 전주 대비 0.5포인트(1%) 감소한 49.0을 기록하며 4주 연속 감소세를 시현했다.
3분기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전형적인 성수기 효과에 기인해 물동량 증가세 및 운임 상승흐름이 전망된다. 다만 세계경기 불안감 속에 해운업황에 대한 심리적인 약세 및 공급량 확대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주 용선 및 운임 지표는 일시적인 조정세를 시현했다.
상반기 상선부문 중에선 유일하게 컨테이너선 신조선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컨테이너 해운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이다. 송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컨테이너 해운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점쳤다. 13일 기준 HR종합용선지수(HRCI)는 전주대비
21.7포인트(2.5%) 하락한 846.0을 기록했다. 2분기 용선수요의 급증 이후, 막상 3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며 약세를 시현한 것이다. 15일 기준 중국 상해항운교역소 컨테이너운임지수
(CCFI)는 전주대비 5.3포인트(0.5%) 하락한 983.8을 기록하며 최근 혼조세를 지속했다.
송 연구원은 넵튠오리엔트라인(NOL)의 5월 평균운임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557달러로 하락한 것에 대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3분기부터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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