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8 09:56
알파라이너, “하절기 계선 증가할 것” 경고
양해해운 반선, CSAV 서비스 중단 등 도화선
계선되는 선박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하절기를 맞아 계선되는 선박의 숫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60척이었던 계선 선박의 수는 최근 74척까지 증가했다. 지난 2주 동안 유휴 선박량도 7만5천TEU에서 9만5천TEU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계선된 선박들은 해운 시황의 악화로 인해 발생됐다. 용선 선박의 반납과 서비스의 중단으로 500TEU급에서 2,000TEU급 선박들 중 ‘노는 선박’이 크게 늘고 있다. 7월4일 기준 계선 선박들은 500~999TEU급 32척, 1,000~1,999TEU급 30척, 2,000~2,999TEU급 9척, 3,000~4,999TEU급 3척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용선을 조기 반납한 양해해운의 선박 6척과 칠레선사인 CSAV의 아시아-지중해 서비스(MNS) 중단으로 인한 선박 등이 최근 계선된 선박들이다. 그러나 한 시장 관계자는 "증가한 계선 선박들을 일부 선사가 신규 용선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계선 선박의 증가율이 다소 억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7월과 8월에 기대하지 못한 물동량 상승이나 신규 노선 취항이 없을 경우, 유휴 선복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알파라이너가 추가로 경고했다.
한편 영국 소재 해운 전문 컨설팅 업체인 드류리는 "선복 감축을 위해 계선 등의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운임 폭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모든 항로에 걸쳐 불거지고 있는 선복 과잉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유가 대비 운임 수준은 갈수록 할증료로 상쇄가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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