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3 17:45

구주항로/ 컨선 공급량 위험수위…운임 바닥권

운임하락 지속시 선박계선 고려도
그리스 등 남유럽국가들의 재정악화, 지속적인 선복 공급량 증가로 유럽(구주)항로는 운임시세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황이 침체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주간 CCFI(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를 보면 유럽항로의 경우 전주대비 12.4포인트(1.1%) 떨어진 1,152.8p를 기록하며 약세를 지속한 반면 지중해항로는 16.15포인트(1.3%) 상승한 1,256.23p를 나타내며 전체 노선중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유럽항로의 물동량은 소폭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평균 소석률이 90%대를 유지했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운임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금년중 유럽항로에 공급 예정인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37만2,458TEU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내년까지 인도되는 선복량은 75만9,990TEU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항로 선복량 공급량이 타항로에 비해 두드러지는 이유는 지난해 컨테이너 시황 회복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인도받은 1만TEU급이상 극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 물동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운하통과가 가능한 아시아~유럽항로에 집중 투입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선복량 증가세로 인해 일부 유수선사들은 6~7월중 운임인상 계획을 잠정 철회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7, 8월에도 운임이 약세를 보일 경우 일부선사들은 선박 계선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지중해항로의 물동량은 일부 항차의 경우 100%에 근접하는 소석률을 보이는 등 큰폭의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일부 선사들은 성수기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아시아-지중해노선의 선복량은 지난해 성수기였던 8월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유럽항로와 비교했을 때 안정적으로 선복량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머스크라인은 2011년 1분기 아시아와 유럽 해상화물 운송 시장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올린 선사이며, 현재도 그 추세는 계속되고 있음 머스크라인은 지속적으로 선박을 매수하여 선복량을 늘리고 있다.

현재 상하이에서 유럽항만으로의 컨테이너 운임은 박스당 874달러로 2009년 7월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시기는 2010년 3월이며, 박스당 2,164달러를 기록했었다.

한진해운은 6월 한달동안 통화할증료(CAF)를 17.71% 적용하고 있고 유류할증료(BAF)는 극동·동남아-유럽항로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당 792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1,584달러를 적용하고 있다.<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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