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9 11:04
정기선사들은 성수기를 본격 맞으면서 바닥권의 운임수준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반면 벌크선 업황은 최근들어 다소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선형따라 시황이 제각각이어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선사들을 애태우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도 했던 해운시황이 고유가, 중동사태, 동일본 대지진 그리고 중국시장 변수등으로 예상외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들어 선사들이 내놓은 영업손익 성적표는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형편없다. 매출은 늘었지만 대부분 주요 선사들은 적자 전환의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무엇보다 화급한 것은 선사들 최고경영자들과 국토해양부 등 관계당국자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시황을 비롯해 경영상 애로사항을 협의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이다.
마침 한국선주협회가 오는 17~18일 양일간 충남 천안에 위치한 수협 연수원에서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올들어 해운 업황이 선사들의 기대에 크게 미달하며 해운선사들의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어 이번 회합을 통해 효과적인 대책안들이 도출됐으면 한다.
이 자리에는 이종철 한국선주협회장을 비롯해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우리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선주협회 회원사 CEO들이 대거 참석하게 됨에 따라 대형선사들간, 그리고 대형·중소형 선사들간의 만남이 자연스레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당면과제들이 표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토해양부, 선주협회, 국적외항업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형식적인 연례행사가 아니라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현안들을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행사 첫 날인 17일에는 국토해양부와 한국선주협회, 국적외항업계 관계자등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가진 후 사장단 연찬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연찬회에서는 선주협회의 하반기 사업보고는 물론이고 최근 우리 해운업계의 화두인 선박금융공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늦어지는 해운업황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적외항업계 동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후 국토해양부의 국적외항선사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이 심도있게 다뤄져야 할 것이다.
현재 국적선사를 비롯한 세계 유수선사들의 고민은 물량은 서서히 늘고는 있지만 고질적인 선복과잉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이전에 대거 발주한 초대형 선박을 비롯한 신규 선박의 잇따른 공급으로 운임 지수 상승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어 해운선사들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행사 둘째날에는 정기선 분과, 부정기선 분과, 해사 분과, 정책 분과 등 4개 분과로 나눠 분임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분야별로 현안문제와 해결방안등이 깊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적외항업계, 선주협회 관계자들은 현재 지연되는 시황회복, 고유가 등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이슈들은 없지만 업황이 전반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시황과 관련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측들을 하고 있다. 다시한번 지적하지만 이번 행사에는 정부, 협회, 업계 최고경영자, 최고 실무 책임자들이 솔선수범 참석해 우리해운산업의 새도약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도출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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