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2 17:01
해운선사들, 유가 안정·물동량 회복에 업황 기지개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해운 업황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유가등 악재들로 고전하고 있는 해운선사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1일 현재 국제 벌크선(건화물선)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전주 대비 2.7% 상승한 1485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BDI는 5월 중순 1271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2주 연속 상승해 1500포인트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특히 철광석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운임지수(BCI)의 경우 1일 현재 1912포인트로 5월 중순 1457포인트에서 31.2%나 껑충 뛰었다.
물동량 감소로 부진을 겪었던 컨테이너운임 역시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국제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전주 대비 2.02포인트(0.2%) 상승한 1015.39포인트를 기록해 5주 연속 상승했다.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컨테이너 적재율 역시 선박당 90∼10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최근 운임 상승이 여름철을 앞두고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컨테이너선사들은 선박을 추가 투입하며 성수기에 대비하는 한편 추가 운임 인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1∼3월) 각 해운사들의 적자 주범으로 작용했던 연료유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은 것 역시 호재로 꼽힌다. 5월말 현재 부산항 기준 선박용 연료유(벙커C유) 평균 가격은 t당 667.5달러로 5월 중순의 702.5달러에 비해 5.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진정되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올들어 바닥을 기던 해운시황도 차츰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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