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2 11:00
NOL, 1조7천억원 규모 컨선 발주 임박
국내 조선3사 경합 중∙∙∙대우조선해양 ‘0순위 예약’
싱가포르 선사인 NOL(Neptune Orient Line)社가 빠르면 6월 중으로 최대 16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이르는 12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
프랑스 소재 해운컨설턴트인 알파라이너 기준 세계 7위의 컨테이너 선대를 보유한 APL의 모회사인 싱가포르 선사 넵툰 오리엔트 라인(NOL)이 16억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NOL은 12척의 슈퍼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신조하기 위해 국내 조선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계약 체결에 가장 근접한 곳은 대우조선해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NOL이 발주하는 선박은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과 1만TEU급 컨테이너선 2척 등 총 12척이라고 시장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과 1만TEU급 컨테이너선의 척당 선가는 각각 1억5천만달러, 1억1천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NOL의 발주는 빠르면 6월내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OL이 접촉 중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3개 조선사 가운데 NOL과 거래가 많았던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에 근접한 것으로 예상된다. NOL은 지난해 7월과 8월 대우조선해양에 각각 8,400TEU 선박 10척과 1만700TEU급 선박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가득 찬 도크로 인해 선박 납기를 맞출 수 없어 이번 경쟁에서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NOL이 국내 조선사들과 모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머스크의 1만8천TEU급 ‘말라카막스’ 수주를 비롯, NOL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유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대우조선해양의 손을 들어줬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NOL사와 수주 협상을 진행 중이며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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