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6 10:52

외부 해운환경변화 대처앞서 선사들간 상생노력 절실

코스피지수가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소식에 급등했다. 단기적인 현상일수도 있으나 그만큼 증시는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한 것을 알수 있다.

해운관련 지수들도 주위 환경의 유불리에 따라 널뛰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워낙 벌크선 운임지수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운임지수들의 행태를 잘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으로 세계경제가 일단 호재를 맞았다고 본다. 이같은 호재가 해운경기로 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 해운환경은 여러 현안들이 복합적으로 기능하면서 시황에 파급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소식은 전세계 매스컴의 주요 뉴스로 급전파되면서 유가가 잠시 상승세를 멈추기도 했다.
해운물류업계 입장에선 이같은 호재 영향이 지속돼 유가급등세를 틀어막아 주었으면하는 바람이 매우 클 것이다.

사실 지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동반침체이후 해운경기는 우려했던 바닥권 신세를 단기간에 극복해 냈다. 하지만 이같은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평가도 잠시, 해운시황이 작년 11월이후 급속히 냉각돼 가고 있다.

유가급등, 선복과잉 직격탄에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성장정책 전환을 비롯해 계속 골칫거리로 남고 있는 유럽재정위기 확산 가능성 등이 해운경기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 성장정책 전환은 국내 경제에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위협요인과 기회요인을 제공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출감소, 기업 채산성 악화와 차이나머니의 부작용 등 위협요인과 동시에 관광 및 문화산업 활성화에 따른 기회요인도 존재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내수확대에 따른 중국의 대 한국 소비품 및 중간재 수요확대로 수출증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금융위기이전 해운경기 호황세가 수년간 이어질 때 그 견인역할을 한 항로가 바로 유럽항로였다. 그러한 유럽항로가 남유럽 국가를 비롯한 전반적인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기간항로로서의 기반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북미항로와 함께 유럽항로는 정기선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하루속히 해결되기를 고대할 뿐이다.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 이태리로 위기가 전염될 경우 유럽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로 인한 환율 급등, 수출 감소등이 우려된다. 유럽 경기 회복지연으로 인해 수출 감소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2010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 유럽 수출비중은 15% 수준이지만 포르투갈 재정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대 유럽 수출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유럽경기위축에 따른 한국 수출시장 감소에 대비해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해운업계도 이같은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 수익성 항로 신설이나 확대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편 유가급등이나 중국, 유럽 경제 환경변화등이 해운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해도 현 해운시황의 최대 걸림돌은 단연 선복과잉이라 말할 수 있다. 공급과잉현상은 항상 해운시황 상승세를 가로막는 주범이 되고 있다. 호황기 때 발주된 선박들이 잇따라 시장에 투입됨으로써 선복과잉현상은 꽤나 집요하게 선사들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외부적인 해운환경 변화에 의한 해운시황 발목잡기에도 적극 대처해야 하겠지만 선사들 스스로 펼쳐 논 선복과잉 문제의 해소에 이해 관계 전 선사들이 상생을 위해 해결책의 최대공약수를 시급히 찾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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