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8 14:30

해운경기 선복과잉으로 2013년돼야 회복

글로벌 해운경기가 과잉공급된 선박 탓에 일러야 오는 2013년 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란 걱정스런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국선주협회와 철강협회는 서울 강남 역삼동 포스틸 P&S타워에서 '2011년 철강-해운업종 시황세미나'를 열고 향후 철강-해운업종의 시황을 이같이 전망했다.

염정호 일도해운 대표는 주제발표에서 "올해 1분기 평균 BDI(벌크선운임지수)는 1365포인트로 전년동기 3027포인트 대비 무려 55% 이상 하락했다"면서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지난해 11월 이후 시장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염 대표는 이어 "주요 원인은 신조선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운임하락과 유가 급등, 철광석•곡물가 등 원료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선형별 매년 정기용선료를 비교해 보면 케이프사이즈(Capesize)급은 지난 2009년 3만3276달러에서 올해 1만7100달러로 급격히 떨어졌다.

파나막스(Panamax)와 슈프라막스(Supramax)급 선형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세계 벌크선의 신조선 인도량은 지난 2009년 대비 약 17% 증가한 534만6000DWT로 집계돼 공급이 수요를 앞서는 시장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호주, 일본 등의 기상이변과 중동정세 불안으로 원유, 산업용 금속, 곡물 등의
상품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한 것도 시황악화를 부추겼다.

염 대표는 건화물 시황을 전망하며 "해운경기도 과거 추세와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성장세(3~4%)를 후행할 것"이라면서 "선박 발주가 감소한다는 가정하에 2013년이 돼야 시황이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염 대표는 또 "다만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건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선사들이 공급수위조절을 위한 노력을 지속함에 따라 선박해체가 늘어나 긍정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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