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9 13:19
“올해 정기선사들 손실 불가피”
드류리, “선박 대형화와 연료비 등 비용 증가 심각”
영국 해운 리서치 기관인 드류리가 원양항로의 운임하락과 운항 비용 상승으로 올해 많은 정기선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저널 오브 커머스(JOC)가 보도했다
드류리의 최신 정기선 분기별 자료에 따르면 연료비를 제외한 원양항로의 운임은 2011년 들어 13.2% 하락했다.
드류리는 최근 밝힌 보고서에서 올해 정기선사들의 수익은 큰 이익을 시현했던 작년 190억달러에서 70억~8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기항로 애널리스트인 네일 데커는 이 같은 현상은 수요의 약세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라면서 “태평양을 횡단하는 동향과 서향의 물동량은 각각 전년에 견줘 8.8%, 9.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2분기 태평양 횡단 항로에서 선복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서향은 15.2%, 동향은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3분기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 적재율)은 동향 87.5%, 서향 46.1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데커는 예상했다. 이어 “현물 시장의 가격은 오는 4~6주 사이에 회복되지 않으면 심각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최근 체결된 태평양 횡단항로의 동향 연간 운임 계약은 스팟시장을 상회할 것이므로 재계약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낮은 운임 이외에도 t당 650달러까지 솟구친 선박의 연료비도 선사의 수익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선사들은 현재 아시아-유럽의 유가할증료(BAF)를 TEU당 200~300달러로 인상하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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