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4 12:45
일본 대지진, 부산항∼일본 동북부 물류 직격탄
일본 대지진에 따른 쓰나미 피해로 한일간 해상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산∼일본 동북부 해상물류가 직격탄을 맞았다.
14일 부산항만공사(BPA)와 해운회사들에 따르면 대지진의 영향으로 센다이와 하치노헤 등 일본 동북부 항만이 나흘째 폐쇄돼 화물운송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항만이 폐쇄돼 이들 항만으로 화물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현지 항만에 있던 화물들이 유실된데다 항만시설이 파괴돼 화물 반출마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센다이항만에 주 2회, 하치호헤 등 다른 항만 3곳에 주 1회 선박을 운항해온 N해운은 이들 항만으로의 화물운송을 포기한 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 대리점과 연락이 끊겨 정확한 피해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소속 선박은 12일 센다이항만에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일본 동북부 항만으로의 선박운항이 당분간 불가능해 화물 운송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실제 15일 하치노헤로 갈 예정이었던 화물선과 16일 센다이로 갈 예정이었던 화물선 운항이 취소됐다.
N해운 관계자는 "현지와 연락이 안돼 현지 항만상황과 화물피해 규모가 파악이 안돼 대책을 세우기도 어려운 막막한 상황"이라며 "폐쇄된 항만은 운항을 취소하고 대체 항만을 찾고 있는데 일본 육상운송도 어려운 형편이라 이마저 쉽지 않다"고 밝혔다.
H해운과 센다이로 주 1회 화물선을 띄워왔던 K해운도 당분간 화물선 운항이 어려워지자 대책을 마련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그러나 현지 항만과 육상운송 형편, 대체 항만으로 생각하고 있는 도쿄, 요코하마 같은 관동지방 항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BPA는 일본 동북부 항만이 폐쇄되면서 도쿄나 요코하마 같은 관동지방 주요 항만에서는 선박 입출항이 늦어지면서 화물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부산∼일본 동북부 항만 해운회사는 아키타나 사카타 같은 일본 동북 서안 항만으로 화물을 옮겨 부산항으로 운송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BPA 관계자는 "부산항과 일본 동북부 항만의 환적물량은 연간 5만개 정도여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수출입화물은 단기적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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