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3 19:34

바다 위 나는 선박 세계 최초 해상운송 면허

위그선, 10월부터 군산-제주항로 취항
세계 최초로 바다 위를 나는 선박이 해상운송 면허를 땄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청장 이병주)은 오션익스프레스 강남욱 대표가 세계 최초로 수면 위를 날아가는 선박인 위그선(Wig Ship)을 투입해 군산(비응항)-제주(애월항) 항로를 운항한다는 내용의 해상여객운송사업면허신청을 관계기관, 지자체, 해운조합 등과 협의를 마치고 조건부로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위그선은 바다 위를 1~5m 높이에서 표면효과를 이용하여 날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롤(Roll) 복원력과 고도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고유의 안정적 특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비상시에는 즉시 착수할 수 장점을 갖고 있다. 레이다, 장애물감시 적외선 카메라, 통신장비 등의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방 15km이상의 거리에서 선박 등의 전방 물체를 사전 파악하고 회피, 감속 등의 조치를 하게 돼 비행기나 타 선박보다 안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군산-제주항로에 투입될 50인용 위그선은 현재 건조 막바지 단계로, 건조검사의 책임을 지고 있는 영국 로이즈선급의 단계별 인증과정을 거쳐 다음달 말엔 건조를 마치고 시운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그선(50인승, 50톤급) 조종사는 선박과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자격을 동시에 갖춰야 하며 교육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필기시험, 승선훈련, 실습훈련을 별도로 마쳐야 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올해 9월께 첫 위그선 조종사가 배출될 전망이다.

군산청은 사업자가 이 면허상의 조건을 하반기 중 충족한 뒤 10월께 취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군산청 관계자는 “위그선이 세계 최초로 취항할 경우 배 멀미나 항공기 고소공포증이 근본적으로 해소돼 여객수송분야에 획기적인 변혁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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