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이 올해 녹색산업 분야 확대를 위해 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선급(KR, 회장 오공균)은 22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해운사 조선사 기자재업체 보험업계 학계 및 정부관계자 등 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9회 정기총회를 갖고 2010년도 사업결산 승인 및 비상근임원을 새로 선출했다.
선급은 지난 수년간 국내외 해운 조선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매출 1천억원을 달성, 이사들로부터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급은 지난해 수입 1065억원 입급선박 2555척 4356만t(총톤수)을 기록했다. 척수로는 4.7%(114척) 늘어났으며 톤수로는 11.4%(445만6천t)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신조발주량 7861만1천t 중 9.7%인 762만5천t, 국내 선사들이 발주한 2677만6천t의 21.9%인 587만7천t을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밖에 요르단·스페인 등 4개국 정부검사권을 새롭게 수임, 정부검사 권한 대행자격을 총 56개국으로 늘리는 한편 이탈리아 밀라노, 이란 테헤란 등 5곳을 새롭게 개설해 총 해외 네트워크를 25곳으로 확대했다. 검사수수료를 2008년부터 3년간 동결, 약 100억원가량 업계 부담을 완화한 것도 선급의 성과다.
선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에너지 환경 분야 인증 등 녹색성장 및 비(非) 해사분야를 확대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목적선형(Target ship) 및 차세대 운송 신개념 선박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사업본부 산하 조직이었던 '에너지환경사업단'을 회장직속부서로 편입하는 한편 명칭도 '녹색산업기술원'으로 바꿔 녹색사업분야를 신성장 중점사업으로 육성키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녹색산업기술원은 다음달 1일 정식 발족할 예정으로, 김만응 에너지환경사업단장이 원장에 선임됐다.
이날 총회에선 임기가 만료된 비상근이사 8명 중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박범식 전무, 동원산업 박부인 사장, STX팬오션 이종철 부회장, 한국선주협회 이진방 회장, 한국조선협회 한장섭 부회장 등 5명이 연임됐으며 현대상선 이석희 사장, 한진해운 김영민 사장, 현대삼호중공업 오병욱 사장, 성동조선해양 정광석 사장, 장금상선 정태순 사장 등 5명은 새롭게 선임됐다.
이로써 한국선급의 비상근이사는 기존 13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났다. 또 추천위원회는 비상근감사로 흥아해운 김태균 사장의 연임과 창명해운 이경재 사장의 신규 선임을 결의했다.
오공균 회장은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한국선급은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하여 한국선급 및 우리나라 해사계의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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