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역사를 지닌 컨테이너선사 천경해운이 올해 상반기 중국에 현지법인을 개설하고 신묘년 도약을 다짐했다.
2009년 1360억원, 작년 15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천경해운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1750억원으로 정하고 중국 상해 현지법인 개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상해에 현지법인이 개설되면 기존의 일본 현지법인인 'CK마리타임'과 함께 파트너쉽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경해운 관계자는 “원래 2월말에서 3월초에 법인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관공서의 업무 과정이 9단계나 돼 복잡할 뿐 아니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승인과정도 복잡하다”며, “기존에 신청한 ‘천주물류’라는 법인 명칭이 중국 규정에 부합되지 않아 허가가 보류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제화운유한공사’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다시 법인 개설을 신청했으며 이번 허가는 늦어도 3~4월 사이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올해 유가 상승과 용선료 상승 그리고 선복과잉이 해운 시장에 악재로 진단되는 가운데, 천경해운이 작년에 신설한 태국 항로는 동남아항로의 전반적인 위기에도 불구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며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항로인 일본 항로는 엔·원화 환율하락으로 한국 제조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썩 나쁘지 않아 수출항로가 활기를 띠고 있어 올해 중점을 두고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홍콩 항로는 올해 좀 더 신경써야 할 항로로 꼽히며, 중국과 러시아 항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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