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7 17:18

세계 빅3 해운선사 몸집 불리기 적극 나서

머스크라인, MSC, CMA-CGM 등 전 세계 컨테이너선복량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톱(TOP) 3사가 최근 대형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인도받으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특히, 세계 2위선사인 MSC는 지난 해에만 37만TEU를 확보하며 그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최대선사 머스크라인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7일 프랑스 소재 해운컨설턴트인 AXS-Alphaliner(알파라이너)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 동안 시장에 새롭게 투입된 7천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1척 중 MSC가 19척을 인수했다.

지난 해 말을 기준으로 한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의 선복량은 신조선 37만TEU가 증가한 186만TEU로, 같은기간 11만TEU가 증가하는데 그친 머스크라인을 29만TEU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현재 머스크라인의 전체 선복량은 214만TEU, MSC와 CMA-CGM의 선복량은 각각 188만TEU, 120만9천TEU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사들 중 선복량 ´100만TEU´클럽에 가입된 곳은 이들 세 곳뿐이다.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은 47만TEU로, 세계 9위규모다.

특히, 글로벌 대형선사들을 중심으로 한 ´몸집불리기´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황급락 이전, 호황기에 발주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의 인도가 지난 해부터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

머스크라인은 오는 상반기에 1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세계 3위선사인 프랑스 CMA-CGM도 올 한해 인도 예정인 대형컨테이너선 16척 중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8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SC는 향후 1만2천500~1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4척을 인도받아 선대를 확충하게 된다.

알파라이너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새로 인도된 7천5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총 61척, 65만7천TEU로 전체 신조 컨테이너선의 48%에 달한다"며 "1만TEU급 컨테이너선 49척을 비롯, 총 76척, 86만TEU의 컨테이너선이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중 1만2천500TEU급 ´MSC 파비올라(Fabiola)´호와 ´CMA-CGM 알라스카(Alaska)´호가 가장 먼저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1월 중으로 1만3천TEU급 ´MSC 로렌(Lauren)´호와 ´머스크 에디슨(Maersk Edison)´호도 인도될 전망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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