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지난 20년간 위험물 분야에서 종사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의 위험물(화학)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한 예로 본인이 입사 초창기에는 서울외곽 및 인천지역에서 유럽 등으로 담배용 라이터를 많이 수출하여 위험물 검사(Inspection)를 한다고 돌아다닌 경험이 있으나, 이제는 거의 라이터 제조공장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우리나라는 화학제품 중 50%를 수출하는 국가로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해상 운송량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화학물질 중 상당수가 인화성, 폭발성 독성 등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안전관리 강화가 더욱더 절실하다고 본다. 특히 위험물 해상사고는 선박손실은 물론 선원, 해양오염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조그마한 사고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어떠한 실수도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안전과 환경은 규제가 아니라는 것을 본인도 동감한다. 우리 몸의 안전이 무너지면 병이 들고, 위험물의 안전이 무너지면 반드시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 해마다 재발방지를 외치면서도 화재, 폭발사고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우리가 희망하는 행복은 먼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위험물 제조, 운송, 취급분야의 사업자들은 사고 예방을 위한 종사자교육, 예방대책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망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안전도 100%를 달성해야 한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스스로 선택이 아닌 필요에 의해서 이뤄져야 효율적인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2011년은 육상의 위험물 사업장에서나 해상에서도 사고가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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