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9 11:01

중국 위안화 무역결제 기업 대폭 확대

위안화 위상강화 의도
중국이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기업수를 대폭 확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재정부, 상무부, 해관총서, 세무총국, 은행감독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회의를 열고 베이징, 톈진, 네이멍구, 상하이 등 16개 성(省)의 총 6만7천359개 기업이 수출할 때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지난 3일 이후 수출분부터 위안화 결제가 가능하다. 종전까지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중국의 수출기업은 365개에 불과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6월 위안화 무역결제 시범실시를 확대한 후 지난달까지 누적 거래액이 3천400억위안(58조1천400억원)으로 종전 대비 7배 이상 급증했다면서 위안화 무역결제에 대한 수출기업들의 만족도도 비교적 높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앞으로 위안화 무역결제를 계속 확대, 무역을 촉진하고 투자의 편리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화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위안화를 국제결제통화로 만들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은행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와 직접거래가 가능한 외화를 확대, 다방면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외환시장에서 러시아 루블화의 직접 거래를 허용, 위안화와 직접 거래가 가능한 통화가 미국 달러, 유로, 홍콩달러, 영국 파운드, 말레이시아 링깃 등을 포함해 7개로 늘어났다. 중국은 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와 위안화의 직접거래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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