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올해 막바지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국영해운사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벌크선 2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던 현대미포조선이 이번엔 일본 선사로부터 3만7천DWT급 벌크선 3척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과 신조 계약을 체결한 일본 선사는 부정기선 선사인 ‘다이이치 추오 키센 카이샤(第一中央機船)’로 밝혀졌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2012~2013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뢰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일본업계의 특성상 오랜 기간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자국 조선사들을 외면하고 외국 조선사와 신조계약을 체결한 것은 일본 조선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이번 수주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고현상으로 인해 일본 조선업계는 자국선주사들에게도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선박을 낮은 선가에 건조 가능한 우리나라보다 일본 조선업계가 스스로 여전히 기술적으로 앞서있다고 자만하는 것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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