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3 16:48
발레, 신조 비용 12억弗 中은행서 조달
중국銀·중국진출구銀과 선박금융 계약
세계 1위 철광석 생산회사인 브라질 발레가 중국 은행들로부터 12억달러가 넘는 신조선 비용을 조달받는다.
발레는 중국 은행 2곳과 4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벌크선(VLOC) 12척을 신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12억2900만달러를 융자받는 내용의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의 당사자는 중국은행과 중국진출구은행(수출입은행)으로, 이들 은행은 발레가 지난 2008년 8월 중국 장쑤룽성중공에 발주한 신조선 비용의 80%를 현금지원하게 된다.
신조선은 룽성중공에서 건조되는 첫 VLOC이자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들 중 최대 선형이다. 내년 첫번째 선박을 시작으로 2012년 말까지 선주사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발레는 신조되는 VOLC는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철광석 수송에 쓰여진다고 말했다.
이번 선박금융은 은행권이 향후 3년 동안 선박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융자금을 빌려 준 뒤 발레가 13년에 걸쳐 이를 갚는 조건이다.
한편 발레는 신조선을 자국 조선소에 발주하지 못한데 대해 브라질 룰라 데 시우바 대통령 등으로부터 비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는 국영기업으로 출발했다가 지난 1997년 민영화됐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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