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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엔카나의 랜디 에레스만 최고경영자가 양사간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
STX그룹이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며 미래성장동력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STX에너지는 지난 달 캐나다 최대 가스전문회사인 엔카나사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캐나다 북서부에 위치한 맥사미시 가스 생산광구 616m² 지분 100%를 1억52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1,740억원)에 인수했다.
서울시 면적을 상회하는 맥사미시 광구의 가채 매장량은 1,200억 입방피트(석유환산 2,083만배럴)로 우리나라 전체의 37일분 천연가스 소비량에 해당한다. 일일 생산량은 2,050만 입방피트(석유환산 3,560배럴)이다. STX는 향후 추가 시추 등 개발을 통해 일일 생산량을 최대 2,700만 입방피트(석유환산 4,680배럴)까지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STX에너지 관계자는 “해당 광구 지층구조의 특징 및 생산추이로 볼 때 향후 30년 이상 연 평균 4,0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450억)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북미 및 호주 지역에서의 추가 생산광구확보 등 운영권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은 “이번 인수는 이제까지의 단순 지분 투자 중심의 해외자원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당사가 광구지분 100%를 가지고 유가스전을 직접 경영하는 운영권 사업자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며 “이번 운영권 사업을 계기로 해외자원개발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STX에너지는 석유, 천연가스, 석탄, 철광석 등 글로벌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미 석유메이저인 쉘(Shell) 및 이엔아이(ENI)사와 함께 아일랜드 해상광구 개발사업,미 텍사스 주에서 론울프(Lone Wolf) 등 육상광구 개발사업, 한국가스공사와의 우즈베키스탄 가스화학공장건설 및 유전개발 사업, 호주 및 캐나다의 비재래 가스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중국 등에서 석탄 및 철광석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 26일(캐나다 현지시간) 캐나다 최대 천연가스 전문기업인 엔카나사의 본사 소재지인 캘거리를 방문해 랜디 에레스만 사장 겸 최고 경영자를 만나 향후 천연가스 개발사업 공동투자, 관련설비 설치공급, 제3국 공동진출, 자산거래 협력 등에 상호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두 최고 경영자는 향후 북미지역에서의 천연가스 개발사업이 종래의 탐사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 제조업 기술투입을 통한 생산성 증대 및 운영원가 절감의 방향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양사의 강점을 결합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STX그룹은“엔카나사의 전통적 자원개발(E&P) 노하우와 STX의 생산 및 설비기술을 통합한 새로운 융합형 사업가치체계(Value Chain)을 창출해 양사가 공동으로 경쟁력 있는 천연가스 개발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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