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정기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상반기에 13억달러의 영업흑자를 냈다.
19일 모회사인 AP묄러-머스크 그룹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사프마린·MCC트랜스포트·담코 포함)은 상반기동안 영업이익 74억3500만크로네(13억2500만달러) 순익 68억7800만크로네(12억2600만달러)를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억5천만크로네(8억8400달러) 55억7300만크로네(9억9500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매출액은 700억3900만크로네(124억81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6억3100만크로네(94억달러)에 견줘 33% 신장됐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360만개로, 1년 전의 330만개에 비해 11% 늘어났다. 머스크라인은 아시아-유럽항로의 경우 서향(수출)노선이 8% 성장한 반면 동향(수입)노선이 2%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태평양항로 물동량은 11% 늘어났다.
이밖에 대서양항로와 아프리카항로 물동량은 각각 4% 12% 성장했으며 중남미와 오세아니아 항로는 18%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FEU당 평균운임은 2986달러로, 1년 전 2288달러에서 30.5% 인상됐다. 2분기 평균운임이 43%나 상승해 전체적인 운임회복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머스크라인은 상반기 동안 대부분 고객들에게 유류할증료(BAF)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운임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운임상승과 함께 비용도 유가 상승으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t당 평균 연료유 비용은 460달러로, 지난해 272달러에서 69.1% 증가했다.
머스크라인은 상반기 동안 컨테이너선 5천TEU급 신조선 2척을 인수했으며 1800TEU급 1척을 매각했다. 또 용선 4척 1만6500TEU를 반선했으며 노후선 2척 5천TEU는 환경문제로 해체했다.
6월 말 머스크라인의 선대는 210만TEU로, 자사선 248척 용선 선박 298척 등이다. 머스크라인은 컨테이너선 41척과 다목적선 6척를 신조 발주했으며 이 가운데 하반기에 1800TEU급 선박 1척과 다목적선 2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한편 모회사인 AP묄러-머스크 그룹은 같은 기간 매출액 1535억크로네(273억달러) 영업이익 305억크로네(54억달러) 순이익 141억크로네(25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275억크로네(227억달러)에서 2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93억크로네(16억달러)에서 3배 이상(227%) 확대됐다. 순이익은 지난해 30억크로네(5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들아섰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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