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2 18:08
저비용항공으로 필리핀 홍콩 상하이 여행
14개국 주 96회의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필리핀, 홍콩 등 단거리 관광노선에 대한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운수권과 기존 항공사의 미운항 등으로 회수된 운수권에 대한 항공사의 배분신청과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총 14개국 주96회의 국제항공운수권을 배분했다고 2일 밝혔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여객 7개국 주33회 및 화물 2개국 주3회, 아시아나항공 3개국 주17회, 에어부산 2개국 주11회, 제주항공 2개국 주11회, 진에어 3개국 주21회의 운수권이 배분됐다.
단독신청 노선은 대한항공 주24회 아시아나 주4회 진에어 주7회, 경합노선은 대한항공 주12회 아시아나 주13회 에어부산 주11회 제주항공 주11회 진에어 주14회로 정해졌다.
대한항공은 청주-항저우(중국)와 하네다(일본 도쿄) 심야노선의 신규취항이 가능하게 됐으며 싱가포르, 러시아, 중국 시안, 네팔, 이스라엘(화물노선), 이탈리아(화물노선) 등에도 증편이 가능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팔라우와 터키 및 하네다 심야노선의 신규취항이 가능하게 됐으며 도쿄 이외 지역 이원5자유 운수권이 늘어나 일본에서 미주·동남아를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가는 승객 또는 화물 운송을 증편할 수 있게 됐다.
그 밖에 에어부산은 필리핀 및 지방-홍콩노선, 제주항공은 필리핀 및 한국-홍콩 노선, 진에어는 필리핀, 마카오 및 제주-상하이 노선의 신규취항이 가능하게 됐다.
운수권 배분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대형항공사에만 배분돼 온 운수권이 단거리 관광노선을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에도 배분돼 항공시장의 경쟁 활성화와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이 제고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특히 신혼여행 등 관광수요가 많은 필리핀 노선의 경우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의 3개 저비용항공사가 각 주7회씩 신규 취항하게 돼 노선·비용 스케줄 면에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또 이들 저비용항공사는 각각 청주-홍콩, 부산-홍콩, 부산-필리핀, 제주-상하이를 운항할 계획으로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밤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이용 가능한 하네다 심야노선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각각 주7회씩 신규취항함에 따라 주말을 이용한 도쿄 관광객들은 노선 및 스케줄 다양화로 도쿄여행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일본인 승객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서울-도쿄간 화물수요 증대에 따라 화물노선을 함께 운항할 계획으로 나리타 공항보다 도쿄 도심에 가까운 하네다 공항을 이용한 물류비 절감으로 경제적 가치창출 및 국익증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항공교통분야 최고의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운수권을 배분했다”며 “이번 운수권 배분이 국내 항공시장의 건전한 경쟁 및 서비스 다양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돼 국적항공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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