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5 09:41
中·대만 '자유무역협정' 이달內 체결
ECFA 기본합의 도달… 한국, 對中수출 타격
중국과 대만이 경제협력기본협정(ECFA·Econom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협상에서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해 이르면 이달 안에 협정이 체결될 전망이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ECFA는 일반적인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내용 및 효력이 똑같다.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는 13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양측의 경제·통상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3차 ECFA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안 언론들은 "13일의 협상에서 이미 협정 본문과 부속 5개 항에 기본적인 인식을 같이했고, 14일에는 서비스 분야의 시장 개방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측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중국 재무부의 대만·홍콩·마카오담당 탕웨이(唐�^) 국장은 "세부 사항은 아직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초기 관세 인하에 관한 기본적인 합의에는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대만측 대표인 황즈펑(黃志鵬) 대만 국제무역국장도 "양안이 적절한 절차를 거친 후 ECFA가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CFA 체결 시기와 관련, 중국 국무원의 왕이(王毅) 대만 판공실 주임은 "6월 중 체결이 확실시된다"고 밝혔고, 대만의 우둔이(吳敦義) 행정원장도 "6월 말 서명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현재까지 합의된 기본 내용대로 협정이 최종 체결될 경우 중국과 대만이 협정 체결 이후 초기에 서로 관세를 인하(또는 철폐)할 '조기수확계획' 품목은 모두 700여개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양안이 이달 중 ECFA를 체결하면 중국과 FTA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은 한국의 중국 수출 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이민호(李民浩) 타이베이(臺北) 무역관장은 "한국과 대만은 중국이 재작년에 수입한 상위 50개 품목 중 34개의 주요 공산품과 기초소재 품목 수출이 중복된다"면서 "양안이 EC FA를 타결해 관세를 대폭 낮추면 그만큼 한국 업체들의 대중국 수출 경쟁력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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