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31 15:10
대한항공, 에어버스에 날개구조물 독점공급
샤크렛 사업 계약 체결…4천억원 규모
대한항공이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연료절약형 날개 구조물인 샤크렛(Sharklet)을 공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8일 에어버스와 A320 시리즈 항공기의 샤크렛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4천억원으로, 2012년부터 에어버스사에 공급하게 된다.
샤크렛은 폭 1.6m 길이 3.3m 크기의 주 날개 끝 조물로 첨단 복합소재로 제작되며 ‘ㄴ’자 형상으로 주 날개 끝 양쪽에 설치된다. 샤크렛은 주 날개 끝 부위의 공기 저항을 감소시켜 기존 항공기 대비 3.5%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항공기 성능 향상과 운영비용 감소, 대당 연간 700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에어버스는 연료 절약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샤크렛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샤크렛의 설계 개발 제작 시험 인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에어버스사의 A320 시리즈 항공기 성능개선사업 국제경쟁입찰에 참여해 지난 6개월간 2차례에 걸친 치열한 경쟁에서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6년부터 F-5 E/F 제공호, 500MD 및 UH60 헬기 등 군용기 생산을 시작으로 헬기 및 무인기 제작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했으며 1986년부터 민간항공기 부품 제작사업으로 확대해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에 항공기 동체, 날개 등 핵심 구조물을 공급해 오고 있다.
조항진 본부장은 “복합소재 구조물 설계 제작은 대한항공의 핵심기술로 이번 샤크렛 사업 수주로 세계적인 수준의 복합소재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복합소재 구조물 제작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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