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5 12:13

생산거점없는 신흥시장을 노려라

무협, 2000년대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구조 변화 분석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수출구조는 주요 품목의 완제품 해외생산 확대로 부품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최근에는 부품마저 완제품과 동반한 해외 진출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제현정 수석연구원 등은 최근 ‘2000년대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의 주요 수출 시장도 선진국에서 생산시설이 위치한 개도국(BRICs 등)으로 빠르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및 2000년대 초는 우리 수출산업 구조의 대변화 시기, 2000년대 중후반은 핵심 주요 수출 산업의 정착과 지속적 성장 시기라고 할 수 있다.

5대 주요 수출품목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1990년대 초반까지도 의류 및 신발이 우리 5대 주요 수출 품목이었지
만, 1990년대 후반에는 반도체 및 자동차의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의 대표적 수출산업으로 부상했다. 2000년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IT산업 수출의 빠른 성장과 선박 및 자동차의 선전으로 선박, 자동차, IT제품이 꾸준히 수출 상위 5대 품목에 포함되면서 그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수출 상위 5대 품목의 수출 비중은 1990년대 30%에서 2000년대는40%를 초과해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심화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수출 5대 품목이었던 컴퓨터는 해외생산 확대로 5대 수출품목에서 밀려났으며, 석유제품은 유가의 변동에 따라 수출 순위가 크게 변동됐다.

선박, 2년연속 수출1위 고수

2000년대 중반 이후 수출 5대 품목의 변화를 살펴보면, 선박, IT제품(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품목이 우리 수출의 큰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5대 품목의 큰 변화가 없었다.

단, 품목별 해외수요, 수출가격, 원자재 가격, 세계 경기의 변화 및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품목간 순위의 변동만 있었다.

5대 주요 수출품목 구조의 변화와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선박 및 평판디스플레이의 약진과 IT제품(반도체, 휴대폰)의 꾸준한 성장을 들 수 있다. 2000년대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선박은 2007년 수주 호황으로 2008~2009년 2년 연속으로 수출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우리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선박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출이 확대, 2000년대 한국 수출의 견인차 역할 담당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높은 기술수준과 사업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거듭해 2000년대 후반 전체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비중 상승하고 있다.주요 수출품목인 탱커와 화물선 중 2000년대 초반과 2006년을 제외하고 탱커의 수출비중이 화물선의 수출 비중을 상회했다.

2003년 탱커의 수출비중이 66.8%로 큰 폭 상승했는데, 이는 2001년 미국 테러사태 이후 세계경기 둔화와 선주들 사이에 발주보류 심리가 확산되면서 컨테이너선 수주가 감소한데 기인한다. 2003~2006년 사이에 화물선의 수출비중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가 2007년 이후 다시 하락했는데 2002년 말부터 국내 조선소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8,000TEU 이상급)을 수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주 대호황기인 2007년 컨테이너선 수주량이 사상 최고치인 1,146만CGT(수주비중 48.5%)를 기록했다가, 2008년에는 세계경기의 침체로 전년대비 3분의 1수준인 356만CGT로 급감해 화물선 수출비중 감소했다.

외부적으로는 2007년 전 세계 선박 안전성 국제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 전 선발주 수요가 국내조선소로 몰려 2000년대 후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2001년 말, 2008년 초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수출실적 및 비중이 하락했다. 2000년까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대까지 확대된 바 있으나 최근에는 10% 이하로 축소되면서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다소 완화됐다.전체 반도체 수출 중 메모리 수출 비중이 여전히 50%를 초과하지만 지난 10년간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비중도 꾸준히 확대됐다.

이는 90년대 후반부터 반도체 기업의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고 설계전문기업이 점차 증가한 결과다.

그러나 우리나라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국 및 일본에 비해 우리 기업의 기술 역량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75∼80%를 차지하며 메모리에 비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고 가격 변동이 적은 편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것인 특징이다.

안정적인 반도체 수출 성장을 위해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의 균형적발전이 필요하다.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경기변동에 따른 수출 등락폭을 줄이기 위해 비메모리 분야의 성장을 위한 기술 및 인력 양성이 요구된다.

휴대폰은 2000년대 초반부터 수출 5대 품목에 포함되고 중반까지 수출금액 및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휴대폰 완제품 생산시설이 해외로 이전되면서 휴대폰 완제품 보다는 휴대폰 부품 수출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 시장에는 휴대폰 완제품 수출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 중국, 브라질 등 BRICs 지역에는 휴대폰 완제품 수출에서 부품 수출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휴대폰 최대 수출국이었던 미국의 수출 비중이 2000년대 중반까지 53.3%(2000)에서 32.5%(2005)로 크게 축소됐지만, 2007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돼 51.0%(2009)까지 회복됐다. 중국 및 브라질 소재 삼성과 LG 등의 중저가 휴대폰 해외 거점의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동 지역에 대한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감소세인 반면 부품 수출은 증가했다.

컴퓨터, 해외생산 확대로 수출급감

향후 휴대품 수출은 완제품 수출체제에서 우리의 해외 거점 중심의 부품 및 부분품 수출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5대 주요 수출품이었던 컴퓨터가 해외생산 확대로 수출이 급감한 것과 같이 휴대폰 완제품 수출도 향후 중장기적으로 수출 감소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휴대폰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고 세계 소비자의 성향 및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경우 수출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휴대폰 완제품 수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EU 및 일본 등 선진시장의 소비자 욕구에 맞는 휴대폰 개발과 함께 생산기지가 없는 신흥시장 개척 노력이 요구된다.

평판디스플레이는 2000년대 초반까지 컴퓨터 부품형태로 수출됐으나 2000년대 중반 TV용 LCD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실적 및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PC, 노트북, TV, 휴대폰 등 전방산업의 성장 및 해외생산 확대로 부품 형태의 평판디스플레이의 수출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26.7% 증가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주요 수출 지역은 TV, 모니터 등의 전방산업 생산지 및 LCD 모듈 공장이 위치한 지역으로 전환됐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주요 LCD 수요 기업이 위치한 일본으로의 수출비중이 확대됐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 기업도 해외생산을 확대해 대일본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우리 기업의 TV 및 모니터 생산공장 및 LCD 모듈공장이 위치한 중국, 중남미(멕시코, 브라
질), EU(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에 대한 수출이 확대됐다. 경기회복으로 인한 TV 및 IT제품 수요 증가로 당분간 평판디스플레이 수출금액 및 비중은 상승세 지속 전망이다.

자동차는 1990년대부터 수출 효자품목으로 성장한 자동차는 2000년대에 해외생산 확대와 선박 및 IT품목의 선전으로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소형 세단(1,500cc 이하)은 수출비중이 감소한 반면, 중대형 및 디젤(SUV) 차량의 수출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출차종이 고급화 및 다양화됐다. 2000년대에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해외 브랜드인지도 및 품질향상에 따라 저가 소형차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중형 및 대형, SUV 차량의 수출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 북미시장 의존도는 하락한 반면, 중동, 호주,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지역 다변화 추세에 있다.

자동차 완제품 수출은 둔화되고 자동차 부품 수출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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