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해외 플랜트 화물의 육·해상 통합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상선은 23일 국내 중량화물 육상운송업체인 동방, 물류업체인 현대택배와 손잡고 합작법인 현대동방아틀라스를 설립했다.
원전이나 플랜트 등 해외 건설 사업에 필요한 화물은 크게 중량화물과 일반화물 두 가지로 나뉜다. 중량화물은 발전기나 기계설비 등 무게가 300t을 넘는 것을 말하고 자재나 소모품 등 비교적 경량화물은 일반화물로 분류된다.
이 중 중량화물은 화물 자체가 무겁고 고가인데다 현지로 이송 후에도 이상 없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운송에서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신설법인은 현대택배와 플랜트 화물의 육상수송을 책임지게 된다. 중량화물 수송은 신설법인이, 일반화물 수송은 현대택배 맡고 중량화물과 일반화물의 해상수송은 현대상선이 담당한다.
현대상선은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중량화물 운송사업에 진출한 뒤 현재 1만~3만DWT (재화중량톤)급의 중량화물용 선박 3척을 운영해 왔다. 나아가 올해 3척, 내년에 3척을 추가로 도입해 총 9척의 전용선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 전망은 굉장히 밝다는 평가다. 우선 2003년 25억달러 규모였던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이 지난해는 357억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한데다 그동안 유럽과 일본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던 중량화물 운송노하우를 이제 국내 운송업체들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고객들이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화물의 육·해상 운송, 통관, 보관 등 일관물류 서비스를 현대상선 한 회사를 통해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업체들의 플랜트 사업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규시장의 성장세는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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