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2 13:32

APL, 지난해 영업손실 7억4천만弗

물동량 7% 감소, 운임 25% 하락
싱가포르 해운물류기업 넵튠오리엔트라인(NOL)은 지난해 순손실 7억4100만달러(약 8560억원)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2008년의 83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 폭은 6억5900만달러(약 7610억원)로 집계됐다. NOL은 2008년엔 영업이익 부문에서 2억1300만달러 흑자를 냈었다.

매출액은 65억1600만달러(약 7조5273억)를 거둬, 2008년 92억8500만달러에서 30% 뒷걸음질쳤다.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20억2100만달러, 영업손실 1억9100만달러, 순손실 2억11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과 순손실 폭은 각각 58%, 42% 확대됐다.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액은 29.2%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57.9%, 51.8% 늘어났다.

NOL 그룹 쳉 와이킁 회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가 전례없는 침체를 기록한 결과 세계 해상항로 시황도 크게 위축됐다"며 "매우 어려운 시장 상황에 맞닥뜨린 그룹은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정기선 부문인 APL의 지난해 매출액은 55억달러(약 6조3597억원)를 기록해 2008년의 79억5천만달러에서 3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억3900만달러(약 8545억원)로 집계돼 2008년의 3400만달러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수송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230만개로, 전년의 247만개에서 7.3% 후퇴했다. FEU 기준 평균 매출액은 25% 하락한 2286달러였다.

4분기 매출액은 17억달러, 영업손실은 2억2천만달러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반면 3분기보다는 29.8% 늘어났다.

로널드 위도우스 사장은 "지난해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상반기 수요 및 운임 급락의 영향이 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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