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5 15:59
대한항공 4분기 영업익 1540억…7배↑
화물매출액 22% 성장…올 매출액 10조6천억, 영업익 8천억 목표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경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익익은 각각 2조5783억원, 1540억원, 12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008년 같은 기간의 226억원에 견줘 580.9% 늘어났다. 순이익은 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화물수송부문이 두 자릿수로 성장하면서 4분기 실적 개선에 큰 힘을 보탰다. 화물수송 매출은 9422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어났다. 반면 국제여객과 국내여객은 각각 1조2409억원, 1211억원으로 10.8%, 21%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여객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부터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반면 화물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IT제품과 자동차 핵심부품 위주로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총영업비용이 2조4242억원으로 9.9% 감소해 수익상승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중 연료비가 7854억원으로 22.2% 줄어 전체 영업비 감소를 이끌었다.
지난해 전체 영업실적의 경우 매출액 9조3937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 순손실 61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반면 순이익은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8%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경영 목표를 매출액 10조6천억원, 영업이익 8천억원로 정했다. 매출액은 12.7%, 영업이익은 6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투자비를 28% 늘어난 2조1313억원으로 정했다. 이중 항공기 투자에 전체의 93%인 1조9783억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A380 1대, A330-200 2대, B777-300ER 3대, B747-8F 1대 등 총 7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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