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1 14:28
조선업계가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수주가뭄으로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터라 업계 전반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이날 필리핀 법인인 HHIC-Phil이 대만 신건해운에서 발주한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
18만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전용 운반선으로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해 2011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STX조선해양도 벌크선 4척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치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터키선사 덴사로부터 5만7300DWT급 벌크선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해 2011년부터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과 함께 신규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선주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업계의 새해 첫 수주 소식은 대우조선해양이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유조선 2척과 벌크선 2척 등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여기에 고정식 원유생산 설비 1기도 수주해 총 7억5000만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 조선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와 반갑다"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향후 건조물량 등에 대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불황 탈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계가 잇따라 수주 소식을 전하면서 증권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조선주의 반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조선주의 상승은 주식시장 전반이 본격적인 상승흐름으로 넘어가는 신호탄이 된다"며 "업황 부진이 상반기에 어떻게 해소되는지 여부가 장기적인 투자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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