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1 14:16

인천공항, 작년 4분기 항공화물량 20% ↑

美 폴라항공, 인천공항 화물노선 주 7회 증편키로
인천국제공항의 지난해 4분기 국제화물처리 실적이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경기회복 낙관론에 무게감을 실어주며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화물항공사의 취항 및 증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 2분기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처리량은 전년 대비 각각 20%, 13% 감소했으나, 9월부터 증가세로 반전되면서 3분기에는 2% 감소로 감소폭이 완화된데 이어 4분기에는 20% 증가로 크게 반등했다.

인천공항의 지난해 국제항공화물 처리량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당초 예상치인 200만톤을 훌쩍 뛰어넘어 전년대비 95% 수준인 231만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경쟁공항인 중국 푸동공항의 전년대비 국제화물 처리실적은 87%, 일본 나리타공항은 85% 수준인 것에 비해 높은 것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화물기 공급이 줄어들어 늘어난 항공화물 수요를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인 상황에서 화물항공사들의 신규 취항 및 증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부터 미국 국적의 화물전용항공사인 폴라항공(Polar Air Cargo)이 인천공항 취항 화물 노선을 기존 주 10회에서 17회로 7회 증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편은 최근 항공화물시장의 급격한 회복세에 따른 화물기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인천-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연간 약 1만톤의 항공화물 공급이 증대돼 공급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라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잉 747 화물기를 보유한 화물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의 정기 화물기 운항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로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인천공항 취항 외항사중 최대의 운송 실적을 내왔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화물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주당 최대 39편에 이르던 폴라항공의 운항편수는 지난해 4월에는 10편으로 축소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 민영기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이번 증편으로 폴라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주요 화물항공사로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경제위기에 의해 인천공항을 잠시 떠났던 외국 화물항공사들의 복귀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경기 회복기에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올해 화물 처리 목표치를 245만톤으로 잡고 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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