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1 18:23
APL, 10월 물동량 두자리수 성장
운임은 하락세 여전
싱가포르 선사 APL의 수송 물동량이 두자리수로 성장했다. 반면 운임은 아직까지 회복세가 요원한 듯 보인다.
11일 모기업인 넵튠오리엔트라인(NOL)에 따르면 APL의 10월 4주간(9월19일~10월16일) 컨테이너 수송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21만17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만6500개에 비해 14% 성장했다.
지난해 이맘 때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해운시황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초입이었다는 점에서 APL의 물동량 두자리수 성장은 해운업계가 금융위기의 여파를 어느 정도 벗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APL은 "주요 항로에서의 물동량 강세로 수송물동량 실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물동량의 높은 성장 폭에도 운임 하락세는 여전했다. 같은 기간 APL의 FEU당 평균운임매출은 2254달러로, 1년 전의 3186달러에 비해 29% 하락했다. 6월 이후 -30%대 안팎의 운임 하락폭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9월의 2247달러에 비해선 소폭 상승했다.
APL의 평균 운임매출은 1월 2646달러에서 시작해 2월 2300달러대로 떨어졌으며 5월까지 이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다 6월 들어 하락폭이 2190달러로 떨어진 뒤 2200달러대 수준에서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APL은 "운임매출 하락은 기본운임 약세와 유류할증료 회복이 부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10월16일까지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176만8200FEU, 평균운임매출액은 230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7만7100FEU, 3038달러에 비해 각각 15%, 24% 하락했다.
한편 APL은 3분기 동안 1억43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 감소한 13억1천만달러에 머물렀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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