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2 12:37
중견 국적 부정기선사 브라이트 해운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운시황이 급락한 이후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중소 해운업체들의 줄이은 침몰이 가시화되고 있어 업계를 더욱 초조케 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브라이트해운이 해운경기 폭락에 따른 해상물동량 감소와 운임급락 등으로 자금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결국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브라이트해운은 작년 1756억 원의 매출액과 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중견 해운선사다. 또 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벌크선 중심으로 총 8척에 약 8만DWT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라이트가 주거래은행에 운영자금지원을 호소하는 등 회생에 주력했지만, 금융권의 신규대출 중단 등으로 회생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이트해운은 해운시황 폭락에 따른 물동량감소와 운임하락 등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사선(자사 소유의 배) 7척을 외한캐피탈, 농협 등에 모두 되돌려주기로 결정했으며 청산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브라이트해운이 그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영업을 성실하게 이행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파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브라이트해운의 경우, 하역비 벙커비 등 운영자금지원을 호소하는 등 회생에 주력했지만 결국 디폴트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게다가 국내 중소 해운업체들의 경우 벌크선을 용선(배를 빌려주는 것) 한 뒤 3~4번씩 재용선을 한 경우가 많아 중간이나 최종 용선업체가 용선료를 지불하지 못하면 연쇄도산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다.
한편 브라이트해운 50여명의 직원 중 현재는 관리부등 10여명내외만 남아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이미 작년 말 업계 순위 17위인 파크로드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으며 올 들어 삼선로직스, 대우로지스틱스 TPC코리아, 세림오션쉬핑 등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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