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4 11:11

하파그로이드, 2분기에도 2억유로 영업적자

물동량·운임 두자리수 감소…3억3천만유로 유동성 확보키로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2억유로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14일 독일 여행회사인 TUI에 따르면 하파그로이드는 2분기 동안 1억9210만유로(약 3380억원)의 영업손실(EBIDTA)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파그로이드는 1억1520만유로(약 1570억원)의 흑자를 냈었다.

매출액은 11억2300만유로(약 1조9800억원)로, 지난해 15억1070만유로에서 25.7% 감소했다.

2분기 하파그로이드의 수송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 118만7천개로, 지난해 143만4천개에서 17.2% 감소했으며 TEU당 평균운임매출은 1182달러로, 지난해 1568달러에서 24.6% 줄었다.

상반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22억4180만유로(약 3조9500억원)로 24.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폭은 4억3480만유로(약 7660억원)에 이르렀다. 수송물동량은 230만7천TEU, TEU당 평균운임매출은 1247달러로, 각각 16.1%, 19.8% 하락했다.

하파그로이드는 실적악화가 커지자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파그로이드는 독일 함부르크항의 알텐베르더 컨테이너터미널(CTA) 지분 25.1%를 대주주인 알베르트발린과 TUI측에 3억1500만유로에 매각키로 했다. 이중 TUI는 터미널 매입에 2억1500만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알베르트 발린과 TUI는 하파그로이드 지분 56.7%와 43.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알베르트발린 컨소시엄 멤버인 HSH노르드방크는 하파그로이드에 1500만유로를 대출하기로 결정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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