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4 10:42
항공화물수송실적 개선 조짐 뚜렷
상반기 실적은 20% 감소
항공화물이 상반기동안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월별로는 개선조짐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4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1~6월 항공화물 수송톤킬로(FTK)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22.5%로 가장 높은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아시아·태평양 -22.3%, 북미 지역 -22.2%, 유럽 -21.6%, 중남미 -19.6% 등 대부분 20%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와 비교해 중동지역은 -5.5%의 감소율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6월 항공화물 수송은 16.5% 감소해 5월 17.4% 감소한 것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지역별 감소율은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이 20.3%, 20.2%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북미 -18.6%, 아·태 -15.8%, 중남미 -14.2%, 중동 -4.2% 순이었다.
월별 항공화물 감소율은 1월 -23.2%, 2월 -22.1%, 3월 -21.4%, 4월 -21.7%, 5월 -17.4%로 월별로 조금씩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IATA 비시나니 회장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항공 화물수요가 2008년 초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3~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국제 항공여객실적은 경제침체에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까지 겹쳐 7.6% 감소했다. 6월 여객실적은 1년 전에 비해 7.2% 감소해 5월의 -9.3%에 비해 다소 완화됐다. 이에 따라 6월 국제 항공업계의 수익률은 25~30% 가량 줄었다.
비시나니 회장은 "요즘은 항공업계에 매우 힘든 시기이며, 조기에 경제가 회복되리라는 신호도 없다"며 "유가 상승과 신종플루 등 항공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외부 위험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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