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4 13:29
올 상반기 장거리 철도 이용 감소세
KTX, 일반철도 1~2% 소폭 감소
상반기 장거리 철도 이용객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철도이용객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1일1060만명이었으며, 이중 KTX와 일반철도 이용수요는 2% 가량 감소한 반면 전철이용은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KTX 상반기 이용객은 183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고 1일 이용객도 10만1천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0만3천만명에 비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X 1일이용객은 지난 2005년 8만9천명에서 2006년 10만명, 2007년 10만2천명, 지난해 10만4천명 등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나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이용객이 1522만명으로 2.3% 감소했으며, 호남선은 316만명으로 0.9% 줄었다. 승차거리별로는 단거리 100㎞ 이하 이동수요는 0.8% 증가한 반면 장거리 300㎞ 이상 이동수요는 0.7% 감소했다.
단거리 이용객 증가는 KTX를 이용한 단거리 통근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장거리 이용객 감소는 경기위축에 따른 수요감소, 유가의 안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철도 상반기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최저운임이 새마을호 4700원, 무궁화호 2500원으로 인하되면서 새마을호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7% 늘어난 반면, 무궁화호는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새마을호는 경부선·장항선에 단거리 출퇴근 이용객 위주로 이용객이 증가했으며, 무궁화호는 경부선·태백선 등 전반적으로 이용수요가 감소했다.
광역 및 도시철도(지하철) 이용객은 전년대비 0.7% 증가해 1일 평균 911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광역철도는 지난해 12월에 연장개통한 장항선(6개역)과 중앙선(3개역)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는 수도권의 경우 전년대비 0.03% 늘어난 1일 654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잡도가 높고 한계치에 다다른 선로용량 등으로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지방의 경우 지하철-버스간 환승체계 마련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8% 증가한 1일 118만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12월 버스노선개편 및 환승체계 변경으로 대전지하철이 19.3%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지난해 4월 1호선 2구간 6개역(8㎞)을 추가로 개통한 광주지하철의 이용인원이 17.4%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엔 이번달 경의선 복선전철 1단계와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 12월 중앙선 복선전철 연장공사 완공 등 시설확충으로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부는 이용수요를 고려해 급행열차 운행확대, 셔틀열차 도입, 신호기 개량 등으로 철도이용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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