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0 10:50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신항 1-1단계 컨테이너부두 입찰이 유찰된데 곤혹스러워하면서 20일 부산항 신항 1-1단계 컨테이너부두의 운영사를 찾기 위한 재입찰에 들어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0일 '신항 1-1단계(3개 선석)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 국제 재입찰' 공고를 냈다.
BPA는 8일 첫 국제입찰을 마감했으나 단 한 곳도 입찰에 참가하지 않아 유찰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재입찰 공고에서 입찰 조건을 낮췄다. 우선 연간 246억7천200만 원이었던 기준임대료를 245억2천200만 원으로 낮췄다.
당초에는 '임대 첫해 입찰 참여사가 제시한 임대료의 20%, 다음해 10%'를 깎아줄 예정이었던 시설임대료로 '첫 해 40%, 둘째 해 25%, 셋째 해 10%'를 깎아주기로 해 임대료 감면 폭과 기간을 늘렸다.
갠트리 크레인과 야드 트랙터 등 장비의 기준임대료도 114억4천700만 원에서 85억3천200만 원으로 29억1천500만 원 내렸다. 또 첫 입찰에서는 임대 후 15년이 지나면 감정평가해 장비를 매입하게 하거나 재임대할 계획이었으나 재입찰조건에서는 20년 후 운영사로 소유권을 넘겨주기로 했다.
신항 1-1단계 부두는 최근 폐쇄된 부산항 북항 3, 4부두를 대체하는 부두로 활용될 예정이지만 북항 3, 4부두 운영사가 임대료 마찰 끝에 이전을 포기한 부두다. BPA는 북항재개발로 폐쇄된 3, 4부두 대체부두로 활용하기 위해 1-1단계 3선석을 부산신항만㈜으로부터 매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BPA는 부산신항만에게서 1-1단계 부두를 4천880억 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하고 이달 말께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 "물동량이 급감해 해운경기가 어렵고 하역료 수입까지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부두운영사들이 신규 투자에 부담을 느껴 첫 입찰은 유찰됐지만 재입찰에서는 부두 운영사 측에 유리하게 조건을 낮춰 상당수 부두 운영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입찰 서류접수는 다음달 10일 오후 5시에 마감되며 12일 운영사가 선정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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