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2 14:10

중동항로/물동량 견조세…프로젝트 물량 상승세 이끌어

국제유가 고공행진, 유가할증료 TEU당 215달러
6월 중동항로는 2분기 물동량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나서 지난달과 큰 변화없이 꾸준히 안정상승세를 지속했다.
시황이 어느정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중동경기가 각종 프로젝트 사업으로 물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소석률은 작년 상반기 모습을 보는 듯한 90%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2분기 누적 수출물동량은 작년에 비해서는 10~15% 가량 하락했지만 5, 6월만 놓고 봐서는 전년대비 거의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다.

작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이 떨어진 운임이 지난 5월 한차례 실시한 기본운임인상(GRI)이후 별다른 계획을 못세우고 있어 물동량이 늘어난 것에 비해 운항채산성 형편은 그에 비례하지 못하다는 게 중동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 대부분의 평이다. 하지만 중동수출항로가 시황이 괜찮고 운임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선복량을 차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선사들은 시기적으로도 성수기를 맞아 7, 8월 물동량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70달러를 육박하는 등 중동의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고, 중동국가들도 8월말경 라마단 기간이 오기 전까지 발주를 서두르고 있어 이 기간에 물량이 쏟아져 나올것으로 보여 이같은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회복세에 접어듦에 따라 3분기부터 수입수요가 본격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에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입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속적으로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중동항로의 안정적인 활황세에 큰 공을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 품목이었던 레진이나 프로젝트 관련 품목 뿐만 아니라 자동차, 타이어, 무선전화기, 에어콘 등도 품목에 따라 50%에서 최대 800%까지 신장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는 통신프로젝트가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케이블과 관련된 장비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나라 통신장비들이 퀄리티와 가격부문에서 우세해 수출물동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2분기부터 고공행진을 계속함에 따라 유가할증료(BAF)도 7월1일부로 인상됐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1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30달러로 작년 이맘때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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