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4 12:43
중동항로/ 건설프로젝트 물동량 호조세 보여 ‘쾌재’
빠른 시황 회복…장기적 미래 밝아
중동항로의 지난 5월 시황은 물동량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활기를 띠었다. 지난 5월1일 실시했던 기본운임인상(GRI)에서 중동항로를 서비스하는 선사들 대부분이 인상분을 적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폭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달러.
한 선사 관계자는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운임이 내려갈 대로 내려간 이후 어느정도 회복세로 접어든 이 시점에서 운임회복의 성격을 가진 GRI를 처음으로 단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동의 시황은 다른 지역에 비해 회복속도가 빨리 진행되고 있어 좋은 편이다. 중동 곳곳에서 건설, 토목, 플랜트 등 인프라의 확충 및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어 관련 화물들의 물동량이 꾸준하게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이 항로의 소석률은 70~8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 5월에는 80~90%대까지 상승했고, 몇몇 선사는 100%를 초과해 오버부킹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예전의 호황세를 누리던 중동항로의 모습이 다시 재현되는 듯 바삐 움직인 5월이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의 인프라 프로젝트 시장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며, 아부다비 신칼리파항구 건설과 아부다비 공항 확장을 비롯해 철도, 메트로, 원전 등 프로젝트 등이 진행되고 있거나 예정 중에 있다.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두바이가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고, 아부다비가 약 22%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 아랍에미리트의 인프라 구축 수요가 계속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3년까지 발전용량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예정이다. 향후 사우디의 플랜트 시장은 상당한 규모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 관련 프로젝트 화물들의 수출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은 지난 5월28일 사우디에서 3,900만달러의 초고압전력망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제다항과 주변의 초고압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케이블과 관련부품들을 공급하게 된다.
대한전선측은 “지난 4월에도 쿠웨이트의 초고압전력망 구축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 수주를 통해 관련화물의 물동량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동 여러 국가들이 최근 전력시설을 현대화가 가시화되면서 이 부문의 시장은 꾸준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황호조로 신설노선 개선도 눈에 띈다. OOCL과 TSK,코스콘은 지난 5월에 중국과 중동을 연결하는 새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항지는 상하이-닝보-홍콩-서커우-싱가포르-제벨알리-담맘-싱가포르-홍콩-상하이 순이며, 7,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됐다. OOCL과 코스콘이 2척씩, TSK라인이 1척씩 배선했고, 지난 5월17일 상하이에서 첫 출항을 했다.
국제유가가 3개월만에 70% 급등하는 등 다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6월1일부로 유가할증료(BAF)도 상승했다. TEU당 101달러, FEU당 202달러로 작년 12월 이후 7개월만에 세자릿대에 올라섰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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