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1 10:02
건화물선 해운경기지수 올들어 4배 상승
KMI, 최근 해운시황 분석 발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5월 28일 해운시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KMI에 따르면 5월 27일 건화물선 해운시황을 대표하는 발틱운임지수(BDI)가 3,000p를 돌파해 금년 1월 2일 773 대비 300%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들어 월별 평균치가 1월 905, 2월 1,792, 3월 1,958, 4월 1,659로 주춤하다가 5월 현재까지 2,439로 크게 올랐다. 5월들어서만 75%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지수는 파나막스급과 수프라막스 시황의 호조세는 물론 최근들어선 케이프사이즈 시황의 급증세에 영향을 입은 바가 크다. 대부분의 건화물선 시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과 올초반의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건화물선 시황의 급증세는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월들어 지수를 견인하고 케이프사이즈 시황의 상승세는 중국의 철광석 수입과 직결돼 있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위안화 강세를 이용한 무역상들의 재고 확보에 의한 것이 많다. 실제 금년 1~4월동안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1.9억톤으로 적정 수준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중국의 철광석 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현재의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철광석의 항만재고량이 지난 3월 5천1백만톤에서 4월에는 7천만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당국은 철강의 과잉생산을 우려해 철강업체에 감산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건화물선 시황의 급증세는 철강생산량의 과잉 우려와 철강업체의 손실 누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기의 회복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기 까지는 불안정한 상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건화물선 선박량 4억3천만DWT의 69.4%의 선박이 신규 건조중으로 향후 5년내 지속적으로 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소형 선박을 위주로 한 건화물선 해체실적은 5월기준으로 지난해 실적을 능가하고 있어 해체선 가격추이에 따라 선박해체량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 경우 시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기선 시장부문은 실물경제의 침체에 따라 물동량 회복세는 더디며 대형선박의 투입증가로 시황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선은 실물경기 흐름에 민감하며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황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형 신조 선박의 지속적 시장 투입과 원양선박의 근해항로 전배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컨테이너 선박량(1,249만TEU)의 45.1%가 신규 건조중으로 향후 5년내 인도될 예정이다.
유조선 시장부문은 OPEC 등 산유국들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신규 개발투자를 늦추고 있어 OPEC 감산량 이행률이 높고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시황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세계 유조선 선박량(4억2,080만DWT)의 37.1%가 신규 건조중으로 향후 5년내 인도될 예정이다.
운항선박의 평균선령은 16.1년이며 선박해체를 통한 선박량 감소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금년 유조선 해체는 현재 150만DWT의 실적을 감안할 때 작년(400만DWT)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요인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요증가세가 예상되지만 선박과잉에 대한 우려로 유조선 시황은 현재의 침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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