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6 10:35
STX그룹, 1분기 조선·해운분야 불황 직격탄
STX그룹 주요 계열사 중 STX엔진과 STX엔파코는 1/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STX는 부진했다.
발전설비, 방산용엔진 등 기계 엔진부문 계열사들은 선방햇지만 조선과 해운계열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개된 조선 해운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15일 STX그룹에 따르면 STX엔진은 1/4분기에 매출 3160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것이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21.1%에 이렀다. 지난해 1/4분기 영업이익률 10.1% 대비 2배 가까운 신장률이다.
회사측은 "플랜트사업 분할로 인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주력 사업부문인 선박용 엔진의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했고, 원가 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STX그룹 계열사 중 5번째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STX엔파코는 매출액 2118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5%를 기록했다.
STX팬오션은 1/4분기 매출액 1조9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1% 급감했고, 영업이익도 40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 역시 986억1900만원 적자 전환.
이에 대해 회사측은 "국내외 주요 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라며 "내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극심한 벌크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4분기에 2100만여 톤의 운송량을 수송해 최고의 호조를 보였던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최근 BDI지수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1/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8717억원 매출, 9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9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구매한 후판의 높은 가격이 반영되고, 대형선 건조 체제 구축에 따른 생산시스템 조정으로 타 조선사 대비 부진한 영업이익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2/4분기 이후 후판가 하락으로 투입단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률은 상승할 것"이라며 "환율 안정으로 영업외 손실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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