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6 18:12
STX, "녹색산업으로 6조 거둔다"
2015년까지 친환경사업 집중 육성
STX그룹이 녹색산업분야를 신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하는 중장기 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STX는 문경 STX리조트에서 최근 개최된 전략 워크숍에서 기존 조선∙기계, 해운∙무역, 건설∙플랜트, 에너지의 4대 사업 축에 녹색산업을 그룹 핵심부문으로 추가하는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STX는 워크숍에서 녹색산업 중장기 사업비전으로 ‘밸류 크리에이티브 그린 파이어니어’(가치를 창조하는 녹색 개척자)를 제시하고 태양광, 풍력, 수처리, 저탄소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사업을 집중 육성 분야로 정했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해당 분야 매출액을 6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태양광 분야에선 이미 구미 태양전지 생산 공장을 설립했고 2015년까지 300Mw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 및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밸류 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풍력발전 역시 2015년까지 자체기술을 보유한 풍력발전기 메이커로 육성하고, 1600조원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처리 분야와 탈황·탈질,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저탄소 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STX는 이 같은 경영목표의 달성을 위해 지난 3월 지주사격인 (주)STX의 전략기획본부 내 GT(Green Technology)사업팀을 신설, 계열사에 분산돼 있던 녹색 비즈니스 조직을 통합하고 원천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 등의 활동을 주도함으로써 신규사업 개발의 추진력을 강화하고 있다.
STX는 이미 1998년부터 국내 선발업체로서 녹색 사업을 추진해 왔다. 풍력은 제주 한경풍력단지, 전북 새만금풍력단지 등에 설비를 공급해 왔고, 태양광은 진해 과학공원, 인천시 가로등 시스템 등에 설치한 바 있다. 탈황·탈질 부문은 보령화력발전소, 당진화력발전소 등에 다수의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이종철 부회장은 “미래 성장 구도는 전통 산업에 의존한 성장보다는 에너지 고효율 친환경 산업 위주로 재편되리라 생각한다”며 “STX가 풍력과 태양광 분야 사업 경험으로는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인 만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전략적 대책을 세운다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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