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4 16:49

지난해 亞 항공사 43억달러 손실

AAPA, "높은 연료비 지출로 수익 악화"
지난해 아시아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는 지난해 17개 회원사들의 순익을 합산한 결과 총 43억달러(약 5조478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2007년의 40억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한 것이다.

이와 비교해 매출액은 총 1090억달러(약 138조8660억원)를 거둬, 2007년의 1030억달러보다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상승에도 불구하고 높은 연료유 가격이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AAPA는 지난해 유가는 배럴당 97달러를 기록, 2007년의 72달러보다 25달러 올랐으며, 그 결과 회원사 연료비는 앞선 해보다 100억달러 늘어난 381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연료비는 전체 비용의 35%를 차지하는 막대한 수준이다.

AAPA는 연료유 및 통화 헤징 계약이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AAPA의 지난해 여객수송실적은 2.2%, 화물수송실적은 6.7% 하락했다. 특히 여객 수요는 한편 지난 몇 년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여객탑승률은 75%로, 2%포인트 하락했다.

AAPA 앤드류 허드먼 회장은 "지난해 항공산업은 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른 수요 감소와 세계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올해 들어 유가는 안정됐지만 다른 여러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1분기 화물수송은 25% 하락했고, 여객수송은 11% 감소했다"고 말했다.

AAPA는 한국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을 포함해 17곳의 아시아권 항공사로 구성돼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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