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5 14:01

부산항 3월 환적화물 감소폭 크게 둔화돼

부산항의 3월중 환적화물 처리량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부산항만공사(BPA)가 집계한 3월 추정 물동량에 따르면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화물은 44만2천998TEU로 지난해 3월 환적화물 처리량(50만1천599TEU)에 비해 11.7% 줄었다. 이는 2월 환적화물 감소폭(-20.9%)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 올 2월 부산항의 환적화물 처리량은 35만3천903TEU에 그쳐 지난해 2월 처리량(44만7천637TEU)에 비해 20.9% 줄었었다.

수출입화물이 30%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환적화물 감소폭이 둔화된 것은 북중국과 동남아 환적화물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톈진과 다롄 등 중국 항만이 짙은 안개로 부두가 일주일 이상 폐쇄되면서 선사들이 북중국 항만으로 직기항시키던 화물들을 부산항에서 환적처리 해오고 있다.

BPA는 최근 세계 7위 선사인 싱가포르 APL의 부산항 기항 화물운송 서비스 개설로 연간 10만TEU의 신규 환적화물을 유치했다.

실어나를 짐이 없는 선박들이 장기계류하는 부산항 남외항 정박지도 한산해졌다. 지난해 말 100여척이 넘던 정박지 계류 선박 수가 최근에는 60척 이하로 떨어졌다.

BPA 관계자는 "수출입 화물 감소폭이 30%에 육박해 환적화물 감소폭 둔화를 해운경기 회복 신호로 보는 것은 무리지만 환적거점항을 꿈꾸는 부산항에는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라며 "북중국 화물이 부산항에서 계속 환적처리 되도록 하고 OOCL 등 범중국계 선사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부산항의 수출입 화물은 53만4천749TEU를 기록, 지난해 3월 물동량(72만4천599TEU)에 비해 26.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화물이 28.5%(36만7천119TEU→26만2천557TEU), 수출화물이 23.9%(35만7천480TEU→27만2천192TEU) 각각 줄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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