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3 11:12
흥아해운, 1년만에 호주항로서 철수
오는 6월 초 '오션애로호' 마지막 출항
흥아해운이 진출 1년만에 호주항로에서 철수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6월 둘째 주부터 한∙중∙호주 서비스(CKA)를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아해운은 오는 6월6일 1700TEU급 오션 애로(Ocean Arrow)호의 부산 출항을 마지막으로 이 항로 서비스를 접을 계획이다. 이로써 흥아해운은 지난해 5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호주항로에 진출한 지 약 1년만에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5월 한진해운, STX팬오션, 중국 시노트란스와 공동으로 1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해 이 항로를 개설했다. 선박은 한진해운이 2척, 흥아해운과 STX팬오션, 시노트란스가 각각 1척씩을 배선하고 있다. 기항지는 부산항을 출항해 중국 상하이·닝보, 대만 가오슝, 호주 멜버른·시드니·브리즈번을 돌아 부산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흥아해운은 호주항로 진출 이후 공격적인 집화 영업으로 월간 300TEU 안팎의 물동량을 수송해 왔다. 이는 한국-호주항로를 취항하는 20개 선사 중 5~6위권에 드는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 해운경기 침체에 따른 운임 급락으로 채산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항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호주 주요항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0달러 후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200~250달러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한진해운과 STX팬오션, 시노트란스 등 나머지 3개 선사는 공동용선 선박 1척을 추가배선하는 형태로 흥아해운이 빠진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취항선사 관계자는 "세 선사가 공동으로 선박 1척을 빌려 항로에 배선할 계획이며 운항사는 시노트란스가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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